[To me] 작심삼일 프로젝트(2)

탐색과 감소

사람들의 사회 관계망의 크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거의 예외 없이 감소한다.
하지만 카스텐센의 연구는 이 현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바꿔놓았다.
기존에는 노인의 사회 관계망이 더 작은 이유를 나이가 들면서 삶의 질이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일 뿐이라고 설명해왔다.
사회 관계에 기여하는 능력이 줄어들고, 더 허약해지고, 전반적으로 사회로부터 멀어진 결과라는 것이다.
하지만 카르텐센은 노인이 사회 관계를 줄이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.
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, 이 감소는 “사람들이 사회적 및 정서적 이득을 최대화하고 사회적 및 정서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적이고 적응적으로 자신의 사회 관계망을 가꾸는 평생에 걸친 선택 과정의 산물”이라는 것이다.
노년이 이용의 시간임을 인정하면, 노화의 고전적인 현상 중 일부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.
예를 들어,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대게 긍정적이고 흥분되는 시간이지만, 요양소에 들어가는 것은 고역스러울 수 있다.

알고리즘, 인생을 계산하다. - 브라이언 크리스천, 톰 그리피스

부모님과 대화를 할 때면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.
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실까… 나도 이제 성인인데…
하지만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.
그들은 이미 나의 2배가 넘는 시간을 탐색하면서 살아오셨다.
탐색의 대상과 환경은 달랐으나, 본질적으로 사람을 상대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.
요즘은 나 또한 이전처럼 사람을 많이 만나는 편이 아니다.
어느 순간 지치기 시작했고, 어느 순간 나를 먼저 생각하기 시작했다.
부모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신다.
너가 알고 있는 것이라도 남의 얘기를 끝까지 듣는 게 중요하다고.
아직까지는 나에게 어려운 과제다.
가끔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얘기할 때면 그들의 말보다는 내 생각이 옳다는 착각도 많이 하는 편이다.
명심하자.

고작 몇 년 더 살았다고 세상을 다 이해하는 척 하지 말라.

어쭙잖은 조언 몇 마디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.

세상에 못한 사람은 없고 사람은 배워야 하는 동물이다.


참고 서적
알고리즘, 인생을 계산하다.